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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요한 세례자 (6월 24일)

29년경, 이스라엘 출생 및 선종, 예언자 및 세례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세례를 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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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세례자는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 성모 마리아의 친척인 엘리사벳 성녀와 사제 즈카르야 성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즈카르야는 성소에 분향을 하러 갔다가 가브리엘 대천사의 발현을 목격하고, 요한의 탄생 예고를 들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낳지 못하고 나이가 많았던 엘리사벳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았고, 즈카르야는 천사가 일러준 대로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였습니다.(루카 1,5-25)

요한은 유다 광야에서 낙타털로 된 옷을 입고 메뚜기와 꿀을 먹으며 은수자로 살다가 서른 즈음에 하느님의 말씀을 받고서 요르단 부근 모든 지방을 다니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습니다. 그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고 외치며 요르단 강에서 백성들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오실 때 그분이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구세주이심을 알아보고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하면서 말렸습니다.(마태 3,14) 그러나 그리스도의 뜻대로 세례를 베풀며 하느님의 현존을 목격했고,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떠나신 뒤에도 요르단 계곡에서 회개의 설교를 이어갔습니다.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는 요한의 언행과 예언자적 권위를 두려워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어 그를 감옥에 가두기도 했습니다. 요한이 헤로데에게 “형제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은 옳지 않다”며 여러 차례 공개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헤로디아는 간계를 꾸몄습니다. 자신의 딸 살로메에게 헤로데의 생일잔치 때 요한의 목을 가져오라고 시킨 겁니다. 살로메는 헤로데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고 하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했습니다. 헤로데는 괴로워했지만, 손님들 앞에서 한 맹세 때문에 결국 요한을 참수했습니다.

요한은 생전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유다의 지도자들에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며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라며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한 1,23)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이자 신약의 첫 예언자로 겸손하게 자신의 소명을 다했습니다. 예수님도 요한을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오래전부터 요한 세례자의 축일을 탄생과 수난 기념일로 구분해 두 번 지내왔습니다.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월 24일)과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8월 29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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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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