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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로코 곤잘레스(11월 17일)

1576~1628년 파라과이 출생 및 선종. 순교자, 남아메리카 최초의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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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화폐에 그려진 로코 곤잘레스 성인.

로코 곤잘레스 성인은 스페인 귀족 출신으로서 1576년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로부터 훌륭한 교육을 받은 곤잘레스는 착하고 성실한 소년으로 성장해 사제가 되기를 꿈꾸고,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곤잘레스는 마침내 23세에 사제가 됐지만, 스스로가 교구 사제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평소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는 1609년에 예수회에 입회했습니다. 예수회 회원들이 제국주의에 강력히 맞서면서 원주민들의 개종사업을 전개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에스파냐로 불렸던 스페인은 제국주의를 앞세워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서 가혹한 식민지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에 이 지역에 있던 원주민들은 무참히 짓밟히고 고통받았습니다. 곤잘레스는 거의 20년 동안 원주민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펼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곤잘레스는 원주민들의 적대감을 이겨내야 했고, 정복자인 스페인 당국으로부터는 공개적인 반대와 억압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1626년 곤잘레스는 동료인 성 알폰수스 로드리게스 신부와 성 후안 데 카스티요 수사와 함께 원주민을 위한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곤잘레스와 로드리게스는 정착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원주민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현재의 브라질 남단 지역인 카아로(caaro)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도 헌신적인 노력으로 선교에 매진했지만, 해당 지역 주술사의 증오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들은 결국 1628년 11월 15일 주술사가 고용한 일당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도끼를 들고 성당에 잠입한 일당은 성당에 불을 질러 이들의 시신조차 찾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카아로에 있지 않았던 후안 데 카스티요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고 돌에 맞아 순교하였습니다.

곤잘레스와 동료 순교자들은 1934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파라과이의 순교자로, 그리고 남아메리카 최초의 순교자로서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1988년 5월 16일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파라과이의 아순시온에서 그들을 시성했습니다. 한편 곤잘레스의 생애는 영화 ‘미션’(Mission)의 바탕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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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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