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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안드레아 사도 (11월 30일)

+1세기 갈릴래아 출생 파트라이 순교. 사도, 스코틀랜드 수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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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모양의 십자가에 매달린 성 안드레아 이콘. 사진=굿뉴스
현재 영국을 이루는 네 구성국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국기.  앵거스 2세 왕의 기도에 응답해 하늘에 떠오른 X자 십자가를 형상하고 있다.



공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다가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마르 1,17)며 그들을 첫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요한 복음은 안드레아를 성 요한 세례자의 제자 중 한 명으로 묘사합니다. 요한 세례자는 두 제자와 함께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했고, 두 제자는 그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와서 보아라”하신 예수님의 초대에 응해 그분과 함께 묵은 후 집으로 돌아온 안드레아는 즉시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하며 그를 예수님께 데려갔습니다. 안드레아는 열두 제자 중 가장 먼저 예수님을 메시아, 바로 그리스도로 고백한 제자이자 주님의 복음을 전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안드레아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흑해 서부 스키티아 지방과 그리스 지방으로 가 활발히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오늘날의 튀르키예와 그리스, 불가리아 지방까지 가서 선교했다고 합니다. 이 지역들은 오늘날 그리스 정교회가 널리 전파된 지역으로, 안드레아는 그리스 정교회 콘스탄티노플 총주교좌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순교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가장 오래된 초기 동방 교회 전승에 따르면, 60년 11월 30일 네로 황제 때 아카이아의 파트라이에서 순교했다고 합니다. 4세기경 문헌에 의하면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다고 하는데, 중세 말에 덧붙여진 이야기로는 X자 형태의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했다는 전승도 있습니다. 안드레아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러시아까지 가서 설교했다는 미확인 전승에 따라 러시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았고, 4세기경 그의 유해 일부가 현재 스코틀랜드로 옮겨졌다는 전승에 따라 그곳에서도 특별한 공경을 받았습니다. 이는 안드레아의 유해 관리자였던 레굴루스 성인이 꿈에서 지시받은 일이라고 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레굴루스는 안드레아가 부르는 곳으로 천사의 인도를 받아 갔고, 30여 년 동안 그 지역에서 스코틀랜드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뒤 성 안드레아 수도원을 설립했습니다.

832년 스코틀랜드의 왕 앵거스 2세는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가 안드레아에게 “승리하면 수호성인으로 모시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 X자 모양의 구름이 떴고, 스코틀랜드 군대는 승리했습니다. 그 후 스코틀랜드인들은 파란색 바탕에 안드레아의 상징인 흰색 X자 십자가를 새긴 깃발을 사용했고, 훗날 이를 공식 국기로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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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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