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북한 향해 인권, 종교의 다리 놓아야

제3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데이비드 알톤 의원 인터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알톤 의원은 인간 생명은 선택이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알톤 의원이 들고 있는 책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펴낸 그의 생명 관련 글 모음집 「생명운동의 투사」.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북한에 보내는 식량을 무기화해서는 안됩니다. 먹는 것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비인간적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주민 인권을 개선하고자 더욱 노력해야 하며, 국방비에 쏟는 막대한 예산을 주민들의 열악한 삶을 개선하는 데 써야 합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제정한 제3회 생명의 신비상(활동분야)을 수상하기 위해 7일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알톤(David Alton, 58) 영국 상원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오기 직전 3~7일 방문했던 북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알톤 의원은 "아직도 20만여 명이 강제수용소에서 신음하고, 1990년대 200만여 명이 굶어죽은 북한의 인권 신장과 종교 자유에 국제사회는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옳고 그른 것은 분명히 따지되 결코 대화를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18년간 영국 하원의원으로 봉직한 뒤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톤 의원은 한마디로 전방위형 생명운동가다.
 독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생명윤리에 반하는 낙태와 안락사뿐 아니라 수단ㆍ버마ㆍ라오스ㆍ북한 등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수많은 글과 사회운동을 통해 영국의 생명운동을 이끌어왔다.

 2003년에 이어 이번에 북한을 두번째로 방문한 것은 `북한에 관한 상ㆍ하원 공동위원회` 의장으로서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 서방세계와 북한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북한의 인권과 종교 자유를 신장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평안북도 안주에서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성당터에 가톨릭 신자들이 주일마다 모여 기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양 장충성당 바깥 지역에서도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북한 출신 러시아 정교회 사제도 만났습니다."

 알톤 의원은 "북한에서 만난 개신교 목사는 현재 10여 명의 신학생이 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줬다"면서 이와 같은 일련의 현상은 북한의 종교 자유가 조금씩 신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하루 속히 평양에 사제가 상주할 수 있기를, 그리고 북한 당국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정진석 추기경을 초대하기를 희망했다.

 알톤 의원은 생명윤리에 관한 철저한 원칙론을 고수했다. 하느님 모상인 인간의 생명은 선택이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존엄성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될 때부터 자연사할 때까지 인종이나 건강, 종교 등 어떠한 조건과도 상관 없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낙태가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알톤 의원은 또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비윤리적이고, 과학적으로도 실익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로 치료가 가능해진 것은 현재 하나도 없고, 오히려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통해서 80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윤리에 부합할 뿐 아니라 전망도 훨씬 밝다는 주장이다.

 알톤 의원은 아울러 서울대교구가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한 것은 과학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에게 윤리의식을 갖고 연구에 정진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행동한 다음에 말하라고 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가지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적극적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 없습니다."

 알톤 의원은 "낙태하지 마라, 안락사하지 마라 등 하지 말라고 말리기에 앞서 미혼모 시설이나 호스피스 시설 등 낙태와 안락사를 방지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많이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생명수호를 위해 말이 아닌 구체적 행동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 알톤 의원(가운데)이 이번 방북 기간 중 평양 장충성당에서 조선가톨릭교협회 장재언 위원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영국의 `북한에 관한 상ㆍ하원 공동위원회` 콕스부의장.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02-1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7. 27

신명 6장 5절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