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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수 신임 대전교구 보좌주교

교구장과 사제,교구민 섬기는 사목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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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들이 `기쁘게` 사목하시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교구장 주교님을 잘 보필하겠습니다."

 김종수 신임 대전교구 보좌주교는 2월 10일 밤 대전가톨릭대 총장 집무실에서 가진 임명 직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교구장님께서 더 넓게 보시고 더 깊게 들으시도록 교구장님의 눈과 귀가 돼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임명되자마자 대전가톨릭대를 찾은 교구 총대리 박종우 신부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고 겸연쩍은 웃음을 보인 김 주교는 "저의 어깨에 주어진 주교직이 너무나 무겁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어떤 처지에 놓이든 결국 사제직을 사는 것이니, 새롭게 주어진 일에 제 자신을 봉헌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사제직을 열심히 살겠다는 수품 때 첫 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주위에서 평소 `겸손한` 사제라는 평을 받아온 김 주교는 일주일 전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에게서 처음 임명 소식을 접했을 때 "이마에 땀이 줄줄 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며 "아마도 주교직이 얼마나 무거운 직책인지를 무의식 중에 떠올린 것 같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주교 임명 직후엔 부모 김동억(요셉)ㆍ김양순(마리아)씨, 큰 누나 김갑수(엘리사벳, 65)씨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큰 누나는 어려서 어머니가 암 투병 중 선종하신 탓에 어린 김 주교를 키웠다.

 사제로 살아온 20년 동안 본당 사목은 3년 6개월밖에 하지 않아 김 주교는 본당 사목에 대한 애착이 크다.

 "로마 유학을 거쳐 신학교 교수신부가 되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본당 신부를 하고 싶어했는지를 알았습니다. 본당에 성체조배실도 예쁘게 꾸며 조배도 하고 거동이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봉성체도 하면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얼마나 가슴 벅차게 원했는지를 깨달았지요."

 그래서 김 주교는 해미본당에서 2년 6개월간 신자들과 `부대끼며` 주임신부로 살았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무산됐지만,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신학교를 떠나면 본당에 가서 살아야지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교수신부로 산 12년은 김 주교에게 굉장히 보람이 컸다. 김 주교는 특히 신학생들이 자유로움을 느끼며 살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신학생들이 자유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진정한 사제양성은 안 되는 것라고 봐야 합니다. 자유롭지 못한데 어떻게 신학생들이 마음을 열겠습니까? 사제 양성은 신학생들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스스로 하느님이 주신 사제직을 만들어가도록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이제 보좌주교로 첫걸음을 내디딘 김 주교는 성서학자답게 "앞으로 교구 전체 신자들을 위해 성서공부 프로그램을 짜서 돕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김 주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 너무나도 서툰 길을 가야 하니까 그 발걸음을 잘 뗄 수 있도록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전 교구민에게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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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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