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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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해] 사제 양성의 못자리를 찾아가다<7-끝> 가톨릭대 신학대

미래 아시아 복음화 위한 사제양성 못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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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서 가장 예수를 닮은 사람은 사제다. 그래서 사제 없는 교회를 상상할 수 없으며, 사제를 양성하는 대신학교는 교구의 심장인 것이다.

 사제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오신"(마르 10,45)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모든 사람들의 종이 되어 많은 사람을 얻도록 목자의 직무를 준비해야 한다. 사제 양성의 요람인 대신학교가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참된 목자`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 5항 참조) 
 

 
▲ 가톨릭대학교 신학대 학장 최기섭 신부와 학생회 회장단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쪽부터 장비치(통학생 대표)ㆍ윤도관(총무)ㆍ최기섭 신부ㆍ김성수(부회장)ㆍ박혜연(여자수도자 대표)ㆍ김익호(회장) 박희전(남자수도자 대표).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학문과 영성, 인간성 교육의 조화를 추구

성직자 양성과 평신도 양성 위한 신학교육

국내 최초 신학교 명성 맞게 더 넓게 멀리


 올해로 개교 155돌을 맞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서울 혜화동 소재)은 한국 신학교의 뿌리이자, 사제 양성의 산실로서 교구의 심장으로 호흡하고 있다. 종합대학인 가톨릭대학교의 교육이념 `진리ㆍ사랑ㆍ봉사`를 토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회와 국가ㆍ인류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성직자 양성과 평신도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을 목적으로 삼는다.

 숭고한 사제직에 도달하기 위한 학생들에게 이 곳은 `지적 양성`을 위한 학교이자, `영성 양성`을 위한 수련소, `인성 양성`을 위한 공동체, 동시에 `사목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양성기관이다. 즉 학문과 영성, 인간성 교육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신학대학은 국내 최초 신학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더 넓게 더 멀리` 내다봐야 하는 특별한 소명을 갖고 있다.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외국인신학생을 포함해 300명을 웃도는 신학원생과 남녀 수도자(120여 명)와 신학을 공부하는 일반 학생(30여 명)을 합치면 재적생이 500명에 가깝다. 다른 신학교와 달리 교회 구성원 전체인 성직ㆍ수도자ㆍ평신도가 함께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 이렇듯 교회 구성원 전체를 양성해야하는 소명으로 신학대학에는 신학을 바탕으로 한 평신도 양성 교육을 요청하는 전화가 유독 많이 걸려온다.

 신학대학은 신학원생들을 1~2학년, 3~6학년, 부제반을 여섯개의 공동체로 섞어 나눠 소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한 공동체마다 40~50명에 이르는 학생들은 신앙생활 뿐 아니라 고유한 공동체의 날을 정해 문화ㆍ취미생활로 친교를 나눈다. 또 공동체마다 이들과 동고동락하는 영성 및 생활지도ㆍ원감 신부들이 있어 개인적인 돌봄이 가능하다. 특히 영성지도위원회는 해마다 공동체별로 또는 학생들마다 영성훈화를 통해 학생들 영적 성숙을 체계적으로 돕고있다.

 또 신학대학은 교회 전체 구성원을 품고 있는 만큼 교회 지도자 양성에 힘을 쏟는 반면, 한국에서의 신학의 위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책임도 지고 있다.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준비도 빠질 수 없다. 아시아 대표 신학교로 거듭나 아시아 복음화에 이바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신학대학은 첫 걸음으로 대만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신학생들이 아시아 교회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설연구소인 사목연구소는 가톨릭 신학 및 유관학문 분야 등 사목전반에 걸친 연구 및 편찬작업을 통해를 통해 학문적 토론의 발판이 돼주고 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 출신 사제수품자는 1896년 조선대목구 시절 3명의 신부를 시작으로 1780명(수도회 및 타교구 포함, 2007년 현재)에 이른다. 현재 22명의 교수 신부들이 재직해 있다.

 신학대학은 1855년(철종 6년) 충북 제천 배론의 교우촌에 설립된 성요셉 신학교로 출발했다. 1885년 경기도 부엉골에 예수성심신학교가 설립된 2년 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한 후 경성천주공교신학교와 성신대학, 성신대신학교, 가톨릭대학 등으로 여러차례 교명이 바뀌었다. 155년 전 박해를 받은 조선의 교우촌에 둥지를 틀었던 신학대학은 아시아 교회를 바라보는 사제 양성의 못자리로 이 시대와 함께 숨쉬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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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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