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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양성의 못자리 찾아가다<7> 미래 교회 성숙한 지도자 양성

가톨릭대 신학대학 학장 최기섭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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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학 입지 끌어올려야 하는 소명도 맡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은 교회 구성원 전체를 양성하는 특별한 소명이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신학대 학장 최기섭 신부는 "신학대학 구성원인 성직ㆍ수도자ㆍ평신도들이 머리를 맞대 교회를 걱정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마음을 열고 이들과 함께 교회가 인정하는 지도자 양성을 위해 더 힘쓰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국내 30~40여 개 수도회가 신학교육을 맡기고 있는 한국 신학교의 뿌리인 가톨릭대 신학대학은 어깨가 무겁다. 한국에서의 신학의 입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책임이 따라다니기 때문. 또 다른 신학대학과 달리 외풍이 잦다.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노출돼있고 개방해야 하고, 또 세상의 가치로 매겨지는 실적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최 신부는 "일반 학자에게 요구되는 평가와 기준을 갖고 살아야 하는 환경은 도전"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학도 다른 학문과 대등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닐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어 최 신부는 "수도교구로서 일반대학이 갖춰야할 역량을 갖추는 동시에 신학교 고유 목적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 복음화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최 신부는 "아시아 복음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4학년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부천 역곡동)에서 집중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졸업할 때는 영어 구사가 자유로워야 아시아 교회 안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가진 역량이 많은데 언어 때문에 나누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최 신부는 "아시아 교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모라토리움(군 복무 전후에 갖는 사회체험 기간)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사목ㆍ봉사체험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신부는 "사회와 교회가 요구하는 사제상이 변함에 따라 좋은 이상과 전망을 새롭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수 신부들이 대학으로서 연구 및 교육에 힘쓰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라는 가치의 중심을 놓치지 않고 신학교로서 지적ㆍ사목적ㆍ영성적 지혜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2월 취임한 최 신부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81년 2월 사제품을 받았다. 혜화동ㆍ상도동본당 보좌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문학석사(유학)를 취득하고 대만 보인(補仁)대학교에서 박사과정(중국철학)을 밟았다. 2002년부터 3년간 서울대교구 중견사제연수원장을 지낸 시간을 빼고는 1995년부터 신학대학 교수로 신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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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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