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직하겠습니다. 나는 내 것을 나누어 주겠습니다. 나는 받기보다 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내가 한 만큼 받는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며 행동하겠습니다….’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운 다짐으로 매일 아침 ‘착한 쿠키’를 굽는 천사들이 있다. 사회복지법인위캔 위캔센터(시설장 송향숙 수녀·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는 40여 명의 지적장애인들이다.
위캔센터에서 그들은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장애인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노동하고 월급을 받는 어엿한 사회구성원이다. 지적장애가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완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위캔센터 천사들과 그들이 구워내는 우리밀 쿠키를 소개한다.
■ 안녕하세요? 우리는 ‘위캔’입니다.
사회복지법인위캔 위캔센터는 쿠키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쿠키를 만드는 ‘쿠키회사’다.
2001년 새해 아침, 당시 장애인 생활시설 ‘애덕의 집’이 직업재활의 일환으로 운영하던 쿠키생산 작업장이 밀가루 파동으로 인해 문을 닫자, 그곳에서 쿠키를 굽던 40여 명의 지적장애인들은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작업장 문이 다시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오들오들 떨며 ‘열리지 않는 문’이 열리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들의 뒷모습이 안쓰러워서였을까. 하느님께선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를 통해 우리밀과 유기농 설탕 등 정직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쿠키회사 ‘위캔센터’의 문을 여셨다. 텅 빈 작업장 앞을 서성이던 지적장애인 40명이 쿠키회사 직원으로 고용됐다. 누군가의 도움으로만 살아가던 그들이, 정직한 쿠키를 만듦으로써 세상에 도움을 주는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열어가게 하신 것이다.
▲ 송향숙 수녀와 임주현 직업재활팀장(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위캔센터 직원들이 ‘위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세상에서 제일 정직한 쿠키
▲ 위캔센터에서 일하는 지적장애 근로인이 쿠키 성형을 하고 있다
위캔센터에서 1~3급의 중증 지적장애인들은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쿠키를 만든다. 우리 땅에서 나는 100 우리밀과 우리농산물, 유기농 설탕만을 사용했다. 100 국산 버터를 사용해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을 낮췄고, 유정란 및 우리 농산물만을 부재료로 썼다. 쇼트닝, 색소, 파우더, 화학첨가물, 방부제는 일절 넣지 않았다. 캐나다산 호두 값이 1kg당 7000원이던 2007년엔 국내산 호두 값이 1kg당 7만 원으로 올랐고, 2008년에는 1kg당 8200원이던 100 국내산 우유버터 가격이 1만1500원으로 급등했을 때에도 ‘정직한 재료’를 쓰겠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돈을 벌기 위한 값싼 쿠키가 아니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착한 쿠키’를 만들고 있다는 위캔센터 천사들의 자부심과, 위캔쿠키를 믿고 구입해주는 소비자들과의 약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 위캔센터의 철학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