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 렘브란트 등 성화작가의 작품은 그림이 주는 감동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보는 이에게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종교미술의 매력이다. 200년 역사의 한국교회도 무수히 많은 종교화가 신자들 가슴을 울렸다.
특히나 문화의 시대라 불리는 21세기에는 종교미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그리스도교 정신이 녹아들어간 다채로운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새해부터 시작되는 기획 ‘가톨릭미술인을 찾아서’에서는 디자인,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청년미술인들을 비롯해 교회 안팎에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을 발굴, 소개한다. 첫 번째로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 김민지(리드비나·서울 쌍문2동본당) 씨를 만났다.
“종교미술의 성스러운 느낌은 다른 작품과는 차별되는 매력이에요. 보는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죠. 그런 느낌을 디자인에도 담아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씨는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올해 3학년으로 올라가는 만큼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방학 중에도 컴퓨터 툴과 영어공부를 비롯 학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한국만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작품을 디자인하고 싶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실용디자인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조급해 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맞는 분야를 찾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발족한 ‘한국가톨릭미대생모임’은 그에게 또 하나의 경험이자 기회였다.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학교에서는 종교미술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런데 같은 신앙을 가진 미대생들이 모여 남을 돕는 미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예술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돼 좋다”고 전했다.
아직 학생이지만 김 씨는 예술인이기에 앞서 올바른 지성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신앙은 올바른 지성인이 되기 위한 든든한 ‘빽’이다. 그래서인지 한국가톨릭미대생모임에 갖는 애착이 깊다.
“이제 첫발을 내딛은 단체지만 언젠가 우리의 이름을 걸고 단체전을 하면 좋겠어요. 또 교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작업도 많이 참여하고 싶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