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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라도회 총장 로베르 다비오 신부

“자유로운 가난으로 주님 삶 실천”, 단순 소박한 삶 한국 사제에도 도전이자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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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 다비오 신부
 

프라도회의 영성은 ‘가난의 은총’으로 설명된다. 왜 가난함일까.

로베르 다비오 총장 신부는 “먼저 예수님이 가난하셨기 때문에 그분의 삶을 닮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 화두라면 가난하고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그들과 그 상황을 좀 더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로써 가난함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사제들을 쉽게 접하고 만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살이를 하면서 가난하다는 것이 힘들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결코 실패한 삶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의미의 가난은 자유로운 가난입니다. 가난이 자유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예수님이 보여준 가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가난의 의미는 물질로부터 자유롭고 집착하지 않는 자발적이고 선택적인 가난이다. 다비오 신부는 물질이 넘쳐나고 있지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극심한 현대 사회 안에서 신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도 회원들은 자발적 가난에 먼저 투신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물질적 가난뿐 아니라 영성적 정신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보다 더 많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늘날 사회 안에는 사랑이 부족한 데서 오는 가난도 많은 듯 하다”고 피력한 다비오 신부는 “결손가정문제·이혼문제·독거노인 문제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그러한 현상 역시 포괄적인 가난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도회라는 존재가 그간 교회 안에 자리한 의미는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까. 다비오 신부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닐까 싶다”면서 “프라도회가 창설되던 19세기 당시 상황은 프랑스혁명 등으로 교회가 부정적 존재였고 ‘성경’을 보는 것조차 금기시되고 있었지만 슈브리에 신부는 말씀을 통해 일을 시작하셨다”고 했다.

“150주년 동안 프라도회는 큰 조직은 아니었지만 ‘가난한 사람들’ 속에 늘 현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삶을 통해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지 화두를 던져 주었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사는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모습을 어떻게 더 잘 드러내고 살아가고 닮아갈 수 있는가’하는 것이 150주년을 맞은 프라도회의 가장 큰 도전이자 목표라고 밝힌 다비오 신부.

한국 회원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유해진 한국 현실에서 사제들도 물질적 풍요로움을 쉽게 접하는 상황일 수 있는데, 단순하고 소박한 삶 등을 통해 반드시 그리스도를 닮은 사제의 삶을 보여주는 게 도전이고 비전’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이주여성, 이주노동자 탈북자 등이 새로운 소외 계층으로 부상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른 새로운 가난을 도외시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본은 ‘말씀’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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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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