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5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캄보디아 선교 현장을 가다] (3) 장애인 직업훈련센터 ‘반티에이 쁘리업’

“취업률 80%…절망이 희망으로”, 농업·기계·목공예 등 자립에 필요한 교육 실시, 긍정의 힘으로 새도약 꿈 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서쪽으로 22km 정도 떨어진 껀달주에 위치한 ‘반티에이 쁘리업(Banteay Prieb)’. 이곳은 1991년 캄보디아 봉사단(Jesuits Service Cambodia, JSC)이 설립한 장애인 직업훈련센터다.

1980년대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지역에서 난민을 지원해온 예수회 난민 봉사단(Jesuits Refugee Service, JRS)의 명맥을 이어 활동하는 JSC는 캄보디아 내에서도 가장 소외된 이들인 장애인들을 위해 반티에이 쁘리업을 마련했다.

반티에이 쁘리업은 장애인들이 기술 습득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나아가 자신들의 존엄성을 자각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 단순한 도움이 아닌 자립을 위한 기본을 닦아 주는 것이 바로 반티에이 쁘리업의 존재 이유다.

장애인들을 일으켜 세워준 ‘반티에이 쁘리업’의 긍정의 힘을 소개한다.



▧ 배움

반티에이 쁘리업 전자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롭 모란씨는 건설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지난해 6월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2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장애를 얻게 된 그에게 남은 것은 절망이었다.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만 지냈으며, 미래는 점점 더 불투명해져만 갔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입학한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그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고, 현재 TV·라디오 수리 등을 배우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돌아가면 배운 기술을 활용해 전자제품 수리점을 내고 싶어요.” 이제 그에게 다시 꿈이 생긴 것이다.

반티에이 쁘리업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과목은 농업, 기계, 전자, 재봉, 목공예 등 5가지이다. 2년 과정인 목공예를 제외한 나머지는 1년 과정으로, 각 과목 모두가 향후 사회로 나갔을 때 학생 자신과 가족들의 생계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로 구성돼 있다.

센터장 오인돈 신부는 “반티에이 쁘리업의 교육과정은 ‘실제로 배운 기술을 통해 사회로 나가 쉽게 일을 할 수 있는지’를 기본으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과목 수업 외에도 글자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 캄보디아어 교육이나 공통 농업교육, 보건교육, 인권교육 등을 시행한다. 단순 기술만이 아닌 인식개선에서 지식계발까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반티에이 쁘리업의 장점은 공동체 생활에 있다. 기숙사를 통해 10~11명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고 있다. 단지 한 방에서 잠을 잔다는 것뿐만 아니라 식사도 각 공동체별로 해결한다. 당번을 정해 새벽시장에 나가 먹을거리를 사서 손질하고 음식을 만든다. 함께 자고 함께 먹으면서 저절로 공동체 의식이 습득된다.

롭 모란씨는 “공동체 생활에 어려운 점은 없다”며 “오히려 집보다 이곳의 환경이 더 좋은 데다 친구들과 함께 매 끼니를 챙겨먹을 수 있어 즐겁다”고 전했다.

또한 각 기숙사마다 담당 교사가 배치돼 함께 생활하며 학생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주기도 한다. 교사 대부분이 이 학교 출신이기에 더욱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고 자신의 미래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 목공예 수업
 
 
 
▲ 수공예 수업
 
 
 
▲ 재봉 수업
 
 
 
▲ 농업 수업



가톨릭신문  2011-03-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6. 25

1코린 16장 14절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이 사랑으로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