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원수도원 인쇄소에서 강 세바스티아노 수사와 루도비코 피셔 수사가 한국인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1929년 중소 간 국경분쟁이 벌어지면서 만주 동북부 의란포교지에서 본당 건축을 하던 일데폰스 플뢰칭거 수사가 덕원으로 돌아와 1929년 성탄대축일을 앞두고 수공으로 교회 광고지를 인쇄한 것이 덕원 인쇄소의 시초다.
이어 인쇄기가 들어왔고 피셔 수사가 식자에서 인쇄, 제본까지 맡아 많은 서적을 간행했다.
덕원 인쇄소는 1938년 한 해 동안 「천주교 교리문답」(1만5000부), 「노인용 문답」(1500부), 「십이단(열두 가지 주요 기도문을 모은 책)」(2000부), 「미사경본」(400부), 「아해(어린이)들의 미사ㆍ고해ㆍ성체 안내」(2000부) 등을 간행했다.
1939년 연길 수도원에 인쇄소가 세워지기 전까지 원산대목구와 연길지목구의 모든 서적이 이곳에서 간행돼 베네딕도회의 자랑거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