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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어려운 두 가정에
박형중 대표가 산삼 기부
신한은행 임직원 1000만원
소아암 앓는 몽골 환아에게
신학생들도 나서서 성금 전달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민경일 신부(오른쪽)가 나문양과 엄마에게 성금 지원서를 읽어주고 있다. 사진제공=한마음한몸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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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1500만 원이 넘는 산삼``신학생이 마련한 사랑의 성금``은행 임직원들의 기부`….
서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 이하 본부)에 최근 쏟아진 사랑의 온정이 불볕더위보다 뜨겁다.
산삼감정협회 박형중(53) 대표는 7월 18일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희귀병 유잉육종과 에반스신드롬으로 고통받는 최강준(16)군과 송영재(13)군에게 각 산삼 1세트와 산삼 2세트 등 모두 산삼 3세트(시가 1500만 원)를 본부를 통해 기부했다.
박 대표는 어려운 형편 가운데 희귀병을 앓아 도움이 절실한 최군과 송군 사연을 접하고 이날 자신이 캔 산삼을 기부했다. 그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12월에도 본부를 찾아와 산삼을 기부하는 등 아름다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원래 한 가정당 1세트씩 2세트를 기부하려 했으나 송군 어머니 정수진(가명)씨도 2004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정씨를 위해 1세트를 더 마련했다. 박 대표는 이날 산삼 외에도 액상으로 된 상황버섯을 정씨에게 전달하며 모자(母子)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기를 기원했다.
본부는 7월 19일 같은 병원에서 소아신장암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 나문(Namuun, 5)양에게 성금 1000여만 원을 전달하며 사랑의 온정을 이어갔다.
성금은 신한은행 임직원 1만 7400여 명이 매월 월급에서 1만 원을 기부해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신한가족 만 원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한 기금 중 일부다. 이 프로젝트에 접수된 105개 제안서 가운데 본부의 나문양 사례가 선정돼 이번에 지원받았다.
신학생들도 나문양을 돕고자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본부에서 실습한 서울 대신학교 3학년 박건희(바오로, 의정부 마두동본당)ㆍ송인영(요한 사도, 서울 잠실7동본당)ㆍ송정섭(시몬, 서울 방배4동본당) 신학생이 7월 19일 신학교 나눔 동아리 `밀알회` 성금과 함께 각자 용돈을 쪼개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산삼과 성금을 받은 환자 가족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 성금으로우리 아이가 건강해지리라는 새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나문양 아버지 무잔(36)씨는 "우리 나문이는 행운아이며,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면서 "딸아이를 살려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