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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나무와 숲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

숲, 우리 생명의 보호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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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족이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 숲길을 걷고 있다.
 

    5일은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1949년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뒤 공휴일과 비공휴일을 오가다 2006년 비공휴일이 됐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지구촌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나무와 숲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자료에 의하면 관개와 산림벌채, 환경오염 등으로 지구상에서 매년 600만㏊(여의도의 7185배)의 숲과 토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숲이 사라지면 지표 반사율이 증가하고, 냉각화돼 강우량이 줄어 사막화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며 "점차 산소가 부족해져 야생동물이 멸종 위기에 이르고 물 부족현상으로 작물재배가 불가능해 극심한 식량난에 빠진다"고 우려한다.

 산불도 숲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담배꽁초나 불장난 등으로 산에 불을 내는 행위는 단 몇 분 만에 몇십 년 자란 나무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황창연(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 신부는 환경에세이 「북극곰 어디 가야 하나」에서 "산불이 일어나면 나무와 산에 사는 동물이 죽을 뿐 아니라 사람 병을 고치는 약초까지도 없애버린다. 산림 파괴는 인간 삶의 파괴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라고 말했다.

 숲이 주는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숲 1㏊(3025평)는 300명에게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림 면적이 630만㏊이므로, 19억 명이 마실 수 있는 산소를 내뿜는 셈이다.

 숲은 또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다. 홍수ㆍ가뭄을 조절하고 풍년을 안겨준다. 우리나라 국민이 1년에 쓰는 물의 양이 320억 톤인데, 우리나라 산에 저장된 물의 양이 180억 톤이다. 따라서 숲이 없으면 물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물이 없으면 풍요로운 삶을 기대할 수 없다.

 성경에 따르면, 사막의 땅 중동 레바논도 2000년 전 솔로몬 시대에는 숲이 울창한 지역이었다. "또 레바논에서 나는 향백나무와 방백나무와 자단나무도 보내 주십시오. 나는 임금님의 종들이 레바논에서 나무를 잘 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2역대 2,7). "…임금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 궁`에 두었다"(2역대 9,16).

 울창한 숲도 자연환경이 변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사막으로 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1988년 사목교서를 통해 "원래 30만㏊였던 원시림이 겨우 1만㏊만 남아 있다. 이 숲에 살던 몇몇 아름다운 동물들은 어디로 갔는가?"하고 우려한 바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0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 모든 사람이 하느님과 인간과 피조물 전체의 불가분의 관계를 깨달으면 선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화는 더욱 쉽게 이뤄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결국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길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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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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