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염수정 대주교와 이주근로자들이 공연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조국을 떠나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이주근로자들에게 부활의 기쁨이 찾아왔다.
서울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회장 유영희)와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장경민 신부)는 7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에서 제5회 이주근로자 위안잔치를 열었다.
필리핀,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중국, 남미 등지에서 온 이주근로자 2500여 명은 이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 참례해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타향살이에 지친 심신을 달랬다.
염 대주교는 "국내 외국인 체류자가 144만 명이나 될 정도로 우리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실에 살고 있다"며 "모두 주님의 귀한 아들ㆍ딸로서 고된 노동 중에도 굳건한 믿음 속에 주님께 의탁하며 지내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후 경제인회는 이주근로자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신앙체험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란주 스래스타(23, 네팔)씨를 비롯 30여 명에게 상금을 전달했다. 이어 공동체별 전통 노래ㆍ춤 공연은 피부색이 다른 주님 자녀를 하나로 만들었다. 염 대주교는 이들 공연을 직접 휴대폰 사진으로 담는 등 관심을 보였으며, 행사 후에도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유영희(프란치스코) 회장은 "한국에서 조국과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은 하느님 안에 하나 된 형제ㆍ자매임을 잊지 말아 달라"며 "우리 삶의 주인이신 주님을 섬기고 뜻하는 바가 이뤄지도록 늘 기도하며 살자"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은 이날 행사에 찬조금과 물품 등을 지원했으며, 경제인회는 이날 이주근로자 무료진료소인 라파엘클리닉에 후원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