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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군비증강 아닌 평화적 해결책 모색

서울 정평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평화, 그리고 교회」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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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동호 신부, 이하 서울 정평위)가 15일 자료집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평화, 그리고 교회」를 발간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상황에서 교회가 `시대의 징표를 복음의 빛으로 해석`(「사목헌장」 4항)해 자료집으로 엮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료집은 한반도 긴장 고조가 새로운 냉전체제 돌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한미일 군사 동맹과 이에 대응한 북중러의 동맹 강화가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과거 미소 냉전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발표된 교황 요한 23세의 회칙 「지상의 평화」 반포 50년이자 6ㆍ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역사적 해이기에 자료집 내용은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반도 현실은 과거 `쿠바 미사일 사태`와 흡사하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한미 양국은 연합 군사훈련 및 핵전략 폭격기 한반도 배치로 대응했다. 북측은 더 나아가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과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 차단,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응수했다. 지난 6일 남북 회담이 제의됐지만 대화에 대한 진정성 논란 끝에 무산되고 말았다.

 서울 정평위는 6ㆍ25전쟁을 예로 들며 군비증강이 아닌 평화적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6ㆍ25전쟁으로 사망자가 300만 명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폐허 복구와 대치 상황에 쏟은 유형무형의 재원 역시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결국 전쟁은 최악 비극이며 멸망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말하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교황 요한 23세는 회칙 「지상의 평화」에서 "평화로운 세계 질서는 진리와 정의를 바탕으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를 완성되며, 사람들의 자유를 보장할 때만이 실현될 수 있다"고 천명했다. 교황 바오로 6세 역시 회칙 「민족들의 발전」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며 공동선을 증진시키는 것이 평화"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 정평위는 이를 바탕으로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를 통해 실질적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 선의의 모든 사람은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행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평화운동ㆍ교육 △북한동포 돕기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도 도입 촉구 등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활동에 지지와 연대를 요청했다.

 박동호 신부는 자료집 서문에서 "사회와 일치하며 사회교리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것은 교회 복음화 사명에 속하는 것이며, 가르침에 따른 정의 추구는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 행위(「간추린 사회교리」 67항)"라며 "사회 현안 관련 자료집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서울 정평위는 「철도 민영화」를 시작으로 사회 현안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담은 자료집을 발행하고 있으며, 자료집은 누리방(www.ca tholicjp.or.kr)에서 볼 수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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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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