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흥동본당 ‘요한 바오로회’, 성당 마당에 생명나무 설치하고 기도문 걸며 생명 수호 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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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동본당 신자들이 생명나무에 기도문을 걸고 있다. |
“지금 이 시각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친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서울대교구 시흥동성당(주임 이범주 신부) 마당의 단풍나무에 기도문이 적힌 열매가 달렸다. 기도문에는 생명을 기다리는 이들, 병마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 낙태의 위험에 있는 태아들을 위한 신자들의 기도가 적혔다.
생명나무는 본당에서 생명 운동을 펼치고 있는 생명분과 ‘요한 바오로회’(회장 최영란)가 생명의 존엄함을 일깨우고, 생명을 위한 기도를 함께하기 위해 설치했다. 생명나무 기도문은 5월 2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주관하는 생명을 위한 월례 미사 때 봉헌할 계획이다.
2013년 12월 서울대교구에서 처음 창립한 요한 바오로회는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새 생명 탄생 미사와 임신부 및 태아 축복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생명 교육 및 생명 홍보 전시회를 마련하는 등 생명 수호 활동을 해 왔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회합 시간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생명의 복음」을 함께 읽고 공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혼모 시설의 아기들에게 성경 구절을 새겨넣은 배냇저고리를 선물할 계획이다.
최영란(아드리나아) 회장은 “요즘 돈은 중요시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면서 “생명 수호 활동을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하는 소중한 것은 생명이라는 인식을 신자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임 이범주 신부는 “태중 아기와 유아들을 비롯한 모든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모든 이가 살아야 한다”면서 “요한 바오로회가 생명을 사랑하고 지켜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