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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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봄김치 나눔 행사에서 한 장애인이 봉사자의 입에 김치를 넣어주고 있다. 이지혜 기자 |
부천 지역 장애인 100여 명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봄김치를 선물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복기 신부)은 개관 25주년 및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4월 20일 부천시 오정구 복지관 야외 옥상 주차장에서 봄김치 3.5t을 담그고, 부천 및 인천 지역 취약계층 420가정에 김치를 전달했다.
봄김치 나눔 잔치는 겨울 김장김치가 소진되어 가는 시점에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주민에게 받아 온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장애인들은 후원자 및 봉사자 등 비장애인들과 한 명씩 짝을 이뤄 함께 양념을 버무리고, 봄김치를 포장하는 등 손발을 분주히 움직였다. 부천ㆍ인천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 회원들은 상자 포장된 봄김치를 18대 택시로 취약 가정에 직접 김치를 배달했다.
복지관 부설 보호 작업장 ‘샘물자리’에서 일하는 발달 장애인 오승민씨는 “항상 도움만 받다가 도움을 줄 수 있어 재미있고 뿌듯하다”면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봄김치 잔치에 앞서, 정신철(인천교구 총대리) 주교 주례로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 미사에 이어 장애인들의 난타 공연이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8년 동안 복지관에서 활동보조인으로 근무해온 정월선씨와 의료재활팀장이자 언어치료사인 최성애(비르지타)씨가 표창장을 받았다.
정신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내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하느님께 더불어 살아가는 은총을 달라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