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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향한 그날의 뜨거운 외침 되새겨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표석 제막·축복,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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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호(표석 오른쪽) 신부가 표석에 적힌 문구를 읽으면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표석 왼쪽은 김병상 몬시뇰. 맹현균 기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ㆍ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김윤석 신부)는 3일 인천 민주화 운동의 성지 답동주교좌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표석 제막ㆍ축복식’을 열고, 30년 전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외침을 기억하고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교구 사무처장 오용호 신부가 주례한 축복식에는 김병상 몬시뇰을 비롯한 사제단과 신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 표석 제막식을 시작으로 교구에서 펴낸 「인천교구 민주화 운동사」 헌정, 표석 축복식, 심포지엄으로 진행됐다.

오 신부는 축복식 강론에서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이유는 힘들게 얻어낸 민주 시민의 권리를 다시 돌아보고, 그러한 정신으로 앞으로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것에서 나아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87년 당시 인천 지역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김병상(원로사목자) 몬시뇰은 축사를 통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은 시민사회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30주년을 맞은 6월 민주항쟁의 정신을 기억하며 이 땅에 참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축복식이 끝나고 교구 사회사목센터에서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1987년 인천교구 청년회장이었던 박영대(베네딕토,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위원은 ‘한국 천주교 개혁과 보수화의 변곡점, 6월 민주항쟁 - 천주교 인천교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위원은 “한국 천주교 사회운동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직후 가장 활발했고, 이후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6월 민주항쟁은 한국 천주교 개혁과 보수화의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 내에서 민주주의의 퇴행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교구 기관이 아니더라도 교회 민주주의를 논의할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석(교구 노동환경사목부 부국장) 신부는 “6월 민주항쟁은 과거의 사건이지만,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한다”면서 “6월 민주항쟁을 통해 드러난 민주화에 대한 열정과 열망은 미래의 민주주의를 성찰하고 준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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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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