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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수정 추기경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맨 왼쪽), 종교계 인사들이 사회적 경제 조직 부스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톨릭과 불교, 개신교가 함께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재민)는 6월 2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과 일대에서 ‘사회적 경제와 함께하는 2018 3대 종교 공동행사’를 열었다. ‘모두를 위한 경제 - 나눔, 또 하나의 섬김’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기념식과 사회적 경제조직 체험부스, 문화 공연으로 꾸며졌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박경근 신부를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은 기념식에서 종교계가 앞장서서 경제적 가치만 우선하는 사회 풍토를 개선할 것을 함께 선언했다. 이날 발표한 ‘사회적 가치 확산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문’에는 △사회적 경제 조직 적극 지원 △종교계 내 사회적 경제 교육과 홍보 △사회적 경제기본법 제정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소외계층을 돕는 우수 종교시설을 위한 포상식도 이어졌다. 가톨릭 단체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가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사랑의 씨튼 수녀회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을 수상했다. 두 단체 모두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을 창출하고 교육하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천노엘(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대표) 신부는 “발달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화장지는 인천공항에 공급될 만큼 우수하다”며 “이들이 시설에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염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유영희 목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교회 안팎 인사와 신자들이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기념식에서 “3대 종교가 소외된 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가난한 사람을 우선하는 것은 다르지 않기에 사회적 경제를 추구하며 사람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전후로 명동대성당과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는 사회적 경제단체 34곳이 홍보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생산품을 전시·판매·홍보하는 행사를 벌였다. 부스에 참여한 장성오(바오로) 주식회사 복지유니온 대표는 “3대 종교가 함께하는 사회적 경제 행사는 많은 사람이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게 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