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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여사의 교육 정신, 아프리카에서도 빛나

여성 경시 풍토 만연한 브룬디한국희망재단, 최정숙여고 준공전원 기숙 생활, 9월 정식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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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룬디 최초의 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고 전경. ㈔한국희망재단 제공



제주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의사, 제주도 초대 교육감을 지낸 최정숙(베아트리체, 1902~1977) 여사의 이름을 딴 학교가 아프리카에 건립됐다.

사단법인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6일 아프리카의 빈국 중 하나인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서 35㎞ 떨어진 무진다 지역에 ‘최정숙여자고등학교’를 준공했다. 9월 정식 개교 예정인 최정숙여고는 부룬디 최초의 여자 고등학교로, 7만㎡(2만 1000여 평) 부지에 6개 교실과 기숙사, 행정동, 도서관, 식당, 컴퓨터실 등을 갖췄다. 앞으로 3년에 걸쳐 부반자ㆍ부줌부라ㆍ치비토케ㆍ카옌자 지역에서 225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여학생들에게 조혼을 종용하는 가족 풍토, 장거리 등하교의 위험 등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요소를 줄이기 위해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부룬디에는 전통적으로 남아선호 의식이 팽배하고 여성을 경시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최정숙여고 건립은 최정숙 여사의 모교이자 교장을 지낸 제주 신성여중ㆍ고(구 신성여학교) 출신 후배들이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을 결성하고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펼쳐 한국희망재단에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IT 교육 기자재를 후원했다.

준공식에는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회원 19명과 한국희망재단 이철순(마리아) 상임이사, 부룬디 냐벤다 국회의장, 나라히샤 교육부 장관, 카옌자 주지사와 구청장 등 정부 관계자 60여 명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김선희 회장은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여성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최 선생님의 정신이 부룬디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고 축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부인 강윤형씨가 대독한 축사에서 “최정숙여고를 통해 부룬디의 여성 인재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故) 최정숙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6ㆍ25전쟁을 거치며 비참한 삶을 살았던 제주지역의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평생 자신의 재능과 재산을 아낌없이 나눈 여성선각자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가 선정한 20세기 평신도 10명 중 한 사람으로도 뽑혔다.

(사)한국희망재단은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을 돕는 국제개발 NGO다. 2018년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서 식수개발사업ㆍ지역개발 및 소득 증대사업ㆍ농업기술교육사업ㆍ아동교육사업ㆍ성인 재취업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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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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