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 활동과 인도적 지원, 파병 장병들 신앙 생활 도와
(왼쪽부터) 윤원석 신부와 최연수 신부
군종교구는 윤원석 신부(육군 소령/진)와 최연수 신부(해군 대위)가 동명부대와 청해부대 군종참모로 파병된다고 밝혔다. 윤 신부는 이달 말 환송식 후 동명부대 28진(단장 박용규 대령/진) 장병들과 함께 5월 8일 떠난다. 윤 신부는 28진 군종참모를 맡는다. 우리 군 최장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는 레바논에서 주 임무인 유엔 평화유지활동(PKO)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 대민 의료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윤 신부의 파병 미사는 4월 27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거행된다. 귀국은 2024년 1월 중순이다. 윤 신부는 “UN군으로 해외에 나가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이 떨리기도 하지만, 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할 좋은 기회를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 믿고 같이 나가게 되는 동명28진 장병들에게 기쁘게 복음을 전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출신인 윤원석 신부(2012년 서품)는 2015년 육군 군종장교로 임관했다.
해군 소속 최연수 신부는 해군 청해부대 40진으로 5월 3일 파병된다. 청해부대 40진은 해군 1함대 광개토대왕함을 타고 작전 지역인 아덴만으로 이동해 39진 충무공이순신함과 현장에서 교대한 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 작전, 안전항해 지원 등 해상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아울러 연합해군사령부(CMF)와 유럽연합(EU)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에도 동참하게 된다. 청해부대는 특수전(UDT/SEAL)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링스(Lynx) 해상작전 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요원으로 구성됐다. 최 신부는 청해부대 군종참모로 부대원들의 신앙전력을 높이는 일을 맡게 된다. 최연수 신부(2016년 서품)는 부산교구 출신으로 2020년 해군 군종장교로 임관했다.
최연수 신부는 “함장님을 비롯한 지휘부가 제게 청했던 것이 함정 승조원들이 파병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군종 참모로서 기도하는 것”이라며 "저 혼자만의 기도로는 부족하리라 생각하는 만큼 전국의 많은 신자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기도가 평화를 위해 구슬땀 흘리는 저희 광개토대왕함의 승조원들에게 힘과 용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