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 베트남공동체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공동체는 어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감사 미사를 봉헌했는데요,
신자들은 공동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도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회관이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베트남공동체가 감사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겁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베트남공동체에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베트남 신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직장 때문에 학업 때문에 여러가지 힘든 타국 생활을 견뎌내고 계십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또 미래의 꿈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각자 미래의 희망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기에 현재의 고생을 기쁘게 인내하고 계십니다."
정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있는 우리에게 은총과 축복을 주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이유라는 겁니다.
정 대주교는 “우리는 사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몫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부활하신 예수님을 미사 성제 안에서 만나고 성경 말씀을 통해서 만나고 또 성체로 우리에게 직접 오시는 예수님을 받아모시면서 이제 우리는 각자 한사람 한사람이 사도로서 세상에 파견되는 것입니다."
정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실천하며 우리가 사도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오늘 베트남 공동체 설립 20주년을 감사드리면서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힘든 고생과 희생을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해 봉헌하면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살고 실천하는 사도로 살겠다는 결심을 이 미사중에 바칩시다."
짠 반 훙 사목회장은 그 동안 베트남공동체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기도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하느님의 자녀로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서울대교구 베트남공동체는 2003년 4월 13일 정식으로 설립됐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살레시오수도회 팜 탄 빈 신부가 베트남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부터입니다.
현재 서울대교구 베트남공동체는 6개 지역공동체로 이뤄져있습니다.
베트남 각 교구와 지역별로 나눠 700명이 넘는 신자들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CPBC 도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