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6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탈석탄법 제정에 힘쓰는 정의당 강은미 의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탈석탄법 제정은 분명히 가능합니다. 국민들이 행동하고 연대해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죠. 세대와 성별, 정치적 성향을 넘어서 뜻을 모을 수 있는, 종교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입니다.”

기후위기와 기후정의 관련 법안들을 대표발의해 온 정의당 강은미(아가타) 의원은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27일 한국가톨릭기후행동과 멸종반란가톨릭이 공동주관한 ‘찬미받으소서 주간’ 폐막미사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거행됐다. 탈석탄법 제정을 촉구하고자 상징적인 장소를 선택한 것이다. 국회에서의 미사 봉헌에 힘을 보탠 것이 강은미 의원이었다.

강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법과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 결의안,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4대강과 삼척 등 환경파괴의 현장에도 자주 방문하는 강 의원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돼 있는 기후위기 문제에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의 피해가 가난한 이들에게 집중된다는 의미에서, 기후정의 문제도 외면할 수 없다.

환경문제의 뜨거운 감자인 탈석탄법이 지난해 9월 국민 청원 동의 5만 명을 달성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 5만 명 청원을 위해 애썼던 교회도 법 제정을 염원했지만 8개월가량 감감무소식이다.

“현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방향에 따라가는 여당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양당 간사가 합의를 해야 안건으로 올라가는데, 탈석탄법은 그런 논의가 없었던 것이죠. 발전소 건설사, 운영사, 석탄 수출입 업체와 한전까지 많은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매몰 비용과 보상 등의 문제도 법 제정이 미뤄지는 요인이지요. 정의당은 조만간 탈석탄법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이해관계와 경제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사이, 지구의 파괴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시급한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데 70가 넘게 동의하지만, 막상 선거에서는 기후위기 관련 정책을 내세운 후보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경제, 부동산과 같이 내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지요. 국민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중요한 이슈로 공론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종교다. 세대와 성별, 지역을 넘어서 하나의 가치를 지향하는 가톨릭교회의 힘은 공동의 집을 지킬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 있다.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가톨릭 교회가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한다면 저는 그것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는, 종교가 큰 역할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3-06-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6

루카 3장 6절
주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 차리니,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