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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서원식 참석차 방한한 ‘예수 카리타스 우애회’ 르바르비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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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카리타스 우애회 마이떼 르바르비에(Ma?t? Lebarbier) 총장이 한국을 찾았다. 6월 28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봉헌된 정미현(소화 데레사) 회원의 종신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르바르비에 총장은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한국에서 6박7일 일정을 소화했다.

예수 카리타스 우애회는 샤를 드 푸코(Charles de Foucauld·1858~1916) 성인의 영성을 따르는 재속회다. 1952년 프랑스에서 마르그리트 퐁네(Marguerite Poncet·1902~1992)에 의해 창설됐다. 샤를 드 푸코 성인이 걸어간 삶을 따르면서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지향한다. 한국에는 2003년 김화영(소화 데레사) 회원의 첫 봉헌을 계기로 진출했다.

르바르비에 총장은 예수 카리타스 우애회에 대해 “교회 안에서 세상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예수 카리타스 우애회 회원들은 수도복을 입지 않는다. 다른 수도회처럼 복음적 권고인 청빈, 정결, 순명의 3대 서원을 통해 자신을 오로지 하느님께 봉헌하지만, 생활은 다른 평신도와 같다.

공동생활을 하지 않고, 각자 자기 삶의 자리에서 경제생활도 하면서 복음을 실천한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그야말로 세상의 야전병원에 파견된 사람들이다. 르바르비에 총장은 삶의 현장에서 하느님 말씀을 살아가는 데 주력하려면 세상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르바르비에 총장은 예수 카리타스 우애회가 샤를 드 푸코 성인의 삶을 통해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과 형제로 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성인은 인종과 종교, 국가 등 모든 배경을 뛰어넘어 존재 자체를 받아들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온통 갈등으로 불타는 세상에서, 버려진 가난한 이들과 자신을 동일시한 성인의 형제애는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영성입니다.”

흔히 ‘사막의 은수자’로 잘 알려진 성인에 대해 르바르비에 총장은 “은수자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성인은 북아프리카 사하라 지방의 이슬람 유목민인 투아레그(Tuareg) 부족과 함께 살다가 희생됐습니다. 세상에서 버려지고 잊힌 가난한 사람들과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외딴곳에 혼자 산다는 의미의 ‘은수자’라는 표현은 맞지 않겠지요?”

르바르비에 총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신자들에게 샤를 드 푸코 성인의 ‘의탁의 기도’를 많이 바쳐줄 것을 청했다.

“‘아버지, 이 몸을 당신께 바치오니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저를 어떻게 하시든지 감사드릴 뿐 저는 무엇에나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나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이 기도를 통해 지금 여기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는 하느님 나라가 되길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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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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