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명위 미혼부모기금위원회, 미혼부모 16명에게 후원금 전달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한 미혼모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아이에게 강복하며 활짝 웃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8일 교구청에서 미혼부모기금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미혼부모 16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이달부터 2025년 6월까지 매월 50만 원씩 24개월간 총 1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전달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이동익 신부,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 미혼부모, 미혼부모 시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교회는 신앙을 가진 가톨릭 신자든 비신자이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생명을 선택한 모든 분의 선택을 적극 지지한다”며 “후원금이 작은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교회가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널리 증명하고 행복한 삶을 이뤄갈 수 있길 온 마음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익 신부는 “교회가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어려움 중에도 생명을 존중한 선택에 감사하고, 격려하기 위함”이라며 “용기를 잃지 말고, 교회와 계속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혜화동본당 이영희(가정전문간호사)씨는 “생명을 보살펴주신 하느님과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생명위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미혼모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었고, 앞으로도 교회가 준 사랑으로 잘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교구 생명위원회는 2018년 12월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하며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부모를 지원해오고 있다.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020년 4월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설립해 미혼부모 관련 기관과 본당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제6차 정기회의를 통해 미혼부모들이 생계 걱정을 덜고 자립하기에 후원금 1년 지원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올해부터 지원 기간을 2년으로 늘려 미혼부모들을 돕고 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303-571860, 예금주 :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문의 : 02-727-2367,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