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술 청년작가 기획전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 개최
△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 전시회에 출품한 청년작가들이 손희송 주교(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최로 마련된 성미술 청년작가 기획전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가 12일(수)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20일(목)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 1898은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해온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에서 당선된 11명의 작가를 선정,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고 묵상한 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화, 일러스트, 스테인드글라스,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작품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찬미받으소서>는 지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반포한 회칙으로, 어떻게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획전의 제목인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 역시 교황이 회칙 3항에서 이야기한 ‘우리의 ‘공동의 집에 관하여 모든 이와 대화’를 나누고자 이 회칙을 씁니다’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 개막식에서 축사 중인 손희송 주교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서울대교구 손희송 총대리주교는 “청년작가 여러분 안에 있는 좋은 것을 함께 나누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 “여러분이 교황님의 회칙을 묵상하고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낸 것은, 사제들의 미사 강론과 비슷하다”라고 말하면서, “사제들은 성경, 곧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신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데, 여러분은 하느님이 만드신 ‘아름다움’을 묵상하고 ‘예술작품’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만물을 볼 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다. 환경을 잘 가꾼다는 것은, 본래 자연 안에 있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환경을 생각할 때 보전·생존 차원을 넘어서, 하느님이 자연에 담아주신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하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 임성연 작가가 개막식에서 자신의 작품 <존재의 리듬>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역시 마련되어 있다. ‘공동의 집’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은 멸종위기 동물 스탬프로 활동지를 직접 꾸며볼 수 있다. 또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청년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도슨트를 통해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2시, 주말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함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