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들 돈보스코-자티 헬스센터Ⅱ 개소가난한 이들 진료, 재정적 지원 절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한 수도자가 진료소에서 다친 이를 치료하고 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제공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 글루 아테데 지역. 남수단과 경계 지역인 이곳은 잦은 전쟁으로 상처와 후유증이 극심하다. 사람들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들은 이곳 사람들과 가난 속 질병과 싸우는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남수단 내전으로 이곳은 난민촌을 이루고 있다. 많은 수도회들도 전쟁을 피해 떠났다. 한국 정부도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에 조속한 귀국을 요청했지만, 수녀들은 떠날 수 없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내버려둘 수 없어서다.
아테데 사람들은 전쟁 때 가족이 몰살당한 이후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숲 속에 몸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그나마 돈이 있는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걸어 다닐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도 병원에 갈 병원비조차 없다. 작은 가게에서 해열제나 말라리아약을 구해서 버틸 뿐이다. 그러다 상태가 심각해지면 진료소를 방문한다. 대부분 돈이 없는 채로 말이다. 수녀회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돈보스코-자티 헬스센터Ⅱ의 진료비는 성인은 600원, 어린이는 300원이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는 2021년 9월부터 돈보스코-자티 헬스센터Ⅱ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올해 3월부터는 산부인과 진료도 시작했다.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를 낳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었다. 수녀회가 이동진료를 하는 날이면 진료를 받으려는 마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현재 진료소는 사람들을 진료하기에 의료 장비와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매달 2번씩 구매하는데도 환자가 너무 많아 항상 부족하다. 의료 인력도 절실한 상황이다. 아테데 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이 진료를 간절히 원하지만, 현재의 의료 인력으로는 그들 모두에게 손을 내밀 수 없다.
충분한 의료 인력과 의약품이 있어야 더 많은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데, 재정적 어려움 탓에 수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수녀들은 언제 걸릴지 모를 전염병의 위험을 무릅쓰고 더 어려운 이들을 돌보기 위해 뛰고 있다.
아테데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안영순(스텔라) 수녀는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여건이 뒷받침돼서 한 사람이라도 더 도울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안 수녀는 그러면서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에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발씩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다”며 “이곳 사람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 지원을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후견인 : 양혜선 수녀(돈보스코-자티 헬스센터Ⅱ 대표)
“우간다 아테데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부탁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돈보스코-자티 헬스센터Ⅱ에 도움 주실 독자는 23일부터 2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