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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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소아암 4기 치료 받는 두 살 형민이

창원에서 상경해 신경모세포종 치료... 치료비와 보증금으로 빚 1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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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민이가 항암치료 후 병원 침대에서 몸을 웅크린 채 잠을 자고 있다.


“아들이 소아암 4기라는 말을 듣는데, 모든 것이 끝나버린 것 같았어요. 저는 이제 어떡하면 좋죠?”

2살배기 아들 형민(가명)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던 지난 6월. 엄마 박진아(가명)씨의 시계는 그날에 멈춰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아들 얼굴 보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몰래 집 밖으로 나가 울기만 했어요.” 엄마는 아픈 아들을 떠올리며 흐느꼈다.

박씨 가족은 경남 창원에서 살았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잘 놀던 형민이가 걷지도 앉지도 못했다. 놀란 마음에 박씨는 아들을 데리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여러 검사 끝에 내려진 진단은 소아암인 신경모세포종 4기. 그중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했다. 박씨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다.

주치의는 항암치료 9차례 후 조혈모세포이식을 2차례 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형민이는 성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를 2살의 어린 몸으로 견디고 있다. 4주에 한 번씩 받는데, 항암치료를 받고 나면 골수 검사와 MRI, CT 촬영에 수시로 피 검사까지 하며 상태를 확인한다. 박씨는 아들이 버텨주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박씨는 병원 근처에 방을 얻었다. 치료나 검사 과정에서 형민이에게 열이 나면 위험하기에 언제든 응급실로 향할 수 있어서다. 박씨는 형민이와 함께 5평짜리 원룸에서 선풍기 1대에 의지한 채 여름을 나고 있다. 모든 것을 아들에게 맞춘 엄마는 정작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한다. 그래도 박씨는 “형민이만 살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급한 것은 병원비다. 항암치료와 입원, 응급실 내원, 각종 검사 등 한 달 병원비만 수백만 원이다. 항암치료 후 받아야 하는 조혈모세포이식 비용은 회당 2000만 원, 총 4000만 원에 달한다. 그 후에도 완치된다는 보장은 없다. 치료를 모두 마치면 또 다른 치료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병원에선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는 다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4기인 데다 고위험군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거기다 월세와 각종 생활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다. 남편이 창원에서 일하며 돈을 보내주고 있지만, 수입이 많지 않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치료비와 보증금으로 생긴 빚 1억 3000만 원은 갚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린 아들이 빨리 건강해지길 기도하는 것뿐이다. “형민이가 완치돼서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잘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또 하루빨리 우리 가족이 모여 살게 해달라고요.”

엄마의 바람은 아들과 건강히 함께하는 것이다. “형민이와 한 번도 제대로 놀러 간 적이 없어요. 완쾌되면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싶어요. 형민이가 즐겁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꿈꿉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후견인 : 이선중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의 관심이 한 아이와 가정은 물론, 엄마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많은 기도와 사랑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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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민이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20일부터 26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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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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