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1898 특별기획 <‘생명의 빛’ 위로와 환희> 전시, 오는 21일까지
△ 갤러리1898 특별기획 이남규 30주기 기념전 <‘생명의 빛’ 위로와 환희> 포스터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최로 마련된 이남규 30주기 기념전 <‘생명의 빛’ 위로와 환희>가 6일(수)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명동 갤러리1898에서 21일(목)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의 선구자 故이남규(세례명 루카, 1931~1993) 작가의 30주기를 맞아 특별기획된 전시로, 작가의 유화·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물론 밑그림과 직접 사용했던 도구 등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중인 이남규 작가
故이남규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제작·설치하며 한국 유리화의 지평을 열었다.
1974년 첫 작품이 설치된 중림동 약현성당을 비롯한 국내 성당 50여 곳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500여 점이 모두 작가의 손을 거쳤다. 또한, 1980년부터 84년까지는 한국전쟁으로 훼손된 명동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복원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6일(수) 개막식에는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故이남규 작가의 유족, 열화당 이기웅 사장을 비롯한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이남규 선생님의 작품을 볼 때, 빛의 여러 가지 신비로움을 통해 표현된 믿음과 기쁨을 잘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선생님이 하늘나라에서도 당신의 작품을 통해 계속 우리와 대화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위) 염수정 추기경이 박정석 루크글라스 원장(故이남규 작가의 사위)과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아래) 故이남규 작가의 배우자 조후종 여사와 인사를 나누는 염수정 추기경
이어 “이남규 선생님이 쓴 기도문을 보면, 한 분야의 대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지닌 ‘신앙적 겸손함’에 대해 많은 묵상을 하게 되고, 반성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시회의 주제처럼 빛은 생명 자체이신 하느님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말하면서, “부족한 인간이 ‘생명 자체이신 하느님의 빛’으로 위로받을 때 세상의 다른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기쁨(환희)을 누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갤러리1898 특별기획 이남규 30주기 기념전 <‘생명의 빛’ 위로와 환희> 전시 연계 프로그램
이번 전시에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오는 13일(수) 오후 1시에는 성북구 소재 루크글라스에서 유리화 만들기 체험이, 16일(토) 오후 4시에는 명동 영성센터에서 ‘빛을 그리는 화가 이남규’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신청은 갤러리1898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gallery1898)을 통해 할 수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함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