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성지 콘솔레이션홀, 교황청 외무장관 갤러거 대주교 집전
△ 미사를 집전하는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가 21일 서소문성지 콘솔레이션홀에서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서울대교구 구요비 보좌주교가 참석했으며,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의 이반 산투스 몬시뇰, 주한 교황 대사 대리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 그리고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20여개 국 주한 대사관 대표단이 대거 참석했다. 또 국민의 힘 유상범 의원, 더불어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모든 신자들의 신앙과 헌신은 온 인류를 위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날 참석한 가톨릭 단체 및 각 국가와 국회에서 책임 있는 지위를 맡고 있는 신자들에게 “형제자매들의 선익을 위해 ‘공적 헌신’을 한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헌신은 다른 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데 ‘사랑을 기반으로 한 헌신’이 실천될 때 이기주의와 사리사욕을 넘어서 공동선을 위한 책임을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복지를 구축하는데 있어서는 경제적인 측면 뿐 아니라 사회적, 영적으로도 서로를 위해 협력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가톨릭 교리가 가르치듯 우리 모두가 아버지의 자녀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공적 활동의 기반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은 봉사를 하는데 있어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서, “교회의 전문성, 가르침, 전통과 제도를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사 말미에 감사인사를 하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미사 말미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교황청은 6.25 전쟁 당시 UN군 파견 결정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지난 시간 한국교회를 많이 도와왔다”며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WYD를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교황청에서 많은 협력을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전시를 관람중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
한편, 이날 미사 후 갤러거 대주교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전시 <모든 이를 위하여>를 관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