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거행
△ 故구상 시인 (사진 :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2월16일(토)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기억하다, 빛과 소금이 된 이들’ 미사를 봉헌한다. 이번 미사는 故구상(세례명 세례자 요한, 1919~2004) 시인 기림미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억하다, 빛과 소금이 된 이들’ 미사는 한국 근현대사 선조들의 모범적인 삶과 신앙을 기리며 이를 본받자는 취지로 매년 거행된다. 16일 미사는 2022년 안중근(세례명 토마스) 의사와 선우경식(세례명 요셉) 요셉의원 초대 원장, 2023년 4월 김홍섭(세례명 바오로) 판사에 이어 네 번째 미사다.
故구상 시인은 1919년 9월 서울 이화동에서 태어났고 8.15광복, 6.25전쟁을 겪었다.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신앙을 성찰하며 시와 산문을 통해 삶을 고백했다.
故구상 시인은 신부였던 형을 따라 열다섯 살에 사제가 될 것을 다짐하며 베네딕도 수도회가 운영하는 신학교에 들어갔던 적이 있을 만큼 가톨릭 신심이 깊었으며, 평생 구도자의 삶을 살았다. 1977년에 신앙 에세이 《그리스도 폴의 강》, 연이어 1979년에 복음의 묵상서 《나자렛예수》를 펴냈으며, 1997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출판부에서 펴낸 『신성한 영감-예수의 삶을 그린 세계의 시』에 그의 신앙시 4편이 실린 바 있다.
한편, 구상 시인의 장례 미사는 2004년 5월 13일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거행됐으며 내년에 선종 20주기를 맞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