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9일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먼저 “17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의 몸과 마음 모두 하루속히 완치되길 기도한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누구를 향해서든 폭력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서는 “가톨릭 청년들만의 잔치가 아닌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로 승화시키고, 우리 사회 전반에 지속적인 선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의 관심과 지지, 도움이 필요하다”며 “세계청년대회가 남북관계 개선에 하나의 새로운 계기로 작용하고,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길을 함께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계속되는 남북관계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가톨릭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오셨다”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면 정말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쟁 폭력은 결국 모두의 손해다’란 발언을 언급하며 “함께 길을 모색하며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와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 김병욱 의원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