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도보순례를 실시하고 희생자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5월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루어진 도보순례에는 400여 명이 참가해 5·18 민주묘지를 시작으로 북동공동주교좌성당까지 총 17.6km가량 걸었다. 이에 앞서 9시부터 약 30분간 5·18에 관한 역사 강의를 듣고 짧은 위령기도를 바쳤다.
도보순례 후에는 북동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주례의 추모 미사가 집전됐다. 옥 대주교는 강론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젊은이들의 피땀으로 우리는 지금의 민주화를 얻었다”며 “지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역사의 현장을 순례하지만 당시는 생명을 건 투쟁이었던 것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