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인 29일 미사와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124위 시복 10주년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축성·봉헌 5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교구 현양위는 오전 10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지하 3층 콘솔레이션홀에서 교구 총대리 겸 현양위원장 구요비 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에는 특별히 복자 윤지충(바오로)·정약종(아우구스티노)과 하느님의 종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승훈(베드로, 한국 교회 첫 영세자) 후손들이 참여한다.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화문에서 시복식 거행 전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현양탑에 헌화하고 순교자를 기렸다. 10년 전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구 주교와 염 추기경 등 사제들도 이날 현양탑에 헌화한다.
미사에서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축성·봉헌 5주년 기념 축하식도 마련해 2019년 5월 29일 당시 서울대교구장 염 추기경 주례로 서소문 성지 축성·봉헌 미사가 거행된 것을 함께 기린다. 교구는 2011년 정부·지방자치단체에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 자원화 사업’을 제안해 성지 조성을 시작, 8년 만에 역사공원과 성지 역사박물관을 완공했다.
서소문 성지가 현재 모습을 갖추기까지 노력을 정리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건축 작품집」이 축하식 중 봉헌된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의 건축과 성지 조성 이후 5년간의 기록도 담겼다.
아울러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는 이날부터 8월 18일까지 103위 시성 40주년·124위 시복 10주년 기념 특별전 ‘새벽빛을 여는 사람들’이 이어진다. 1925년 79위 시복 후 100년간 우리 근현대사 속에서 시복·시성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다.
문의 : 02-2269-0413, www.martyrs.or.kr,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