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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혼 한부모와 임신부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우리원더패밀리' 사업.
어린 나이에 가족들의 반대에도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수혜 대상자 미혼모를 김정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모 씨.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모든 게 두려웠습니다.
가족들의 반대로 낙태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이모 씨 / 미혼모·우리원더패밀리 수혜자>
"가족들도 너무 엄한 편이셨고 해서 그냥 모든 게 다 두려운 마음에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이 씨는 이내 마음을 바꿨습니다.
<이모 씨 / 미혼모·우리원더패밀리 수혜자>
"무슨 잘못이 있길래 세상에 태어나 빛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져야 되는가 싶어서 그럼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서 안 되겠다. 낙태는 진짜 아닌 것 같다. 난 못하겠다 해서 그냥 제가 잘 키워보면 되지 않을까…"
이 씨는 '누군가는 대책이 없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잘 클 것'이라는 믿음으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 씨는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모 씨 / 미혼모·우리원더패밀리 수혜자>
"아기가 진짜 나만 바라보고 사는구나 할 때, 진짜 내 편이 아무도 없어도 내 편이구나 싶을 때 그럴 때 가장 보람찬 것 같고요. 그 이외에는 그냥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때론 엄마가 처음이기에 힘듦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모 씨 / 미혼모·우리원더패밀리 수혜자>
"뭔가 알아줄 수 없을 때 저도 처음이다 보니 다 서툴러서 아이가 뭘 원하는지 다 모르잖아요. 그럴 때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이 씨는 미혼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매월 50만 원의 생활비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모 씨 / 미혼모·우리원더패밀리 수혜자>
"적은 금액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의 금액은 아이 이름으로 적금으로 넣고 있고요. 그 이외에는 어린이집에 필요한 거 그런 것도 해주고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한 번씩 사주는 용도로 쓰이고 있어요."
'우리원더패밀리'는 여성가족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업무 협약을 맺어 미혼 한부모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우리원더패밀리' 사업.
지금까지 총 150여명이 매월 50만원의 생활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지연 루치아나 수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이런 일들로 말미암아 우리나라에 보다 많은 한부모 미혼 부모가 아이들을 보다 더 행복하고 또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밑받침이 되면 좋겠고…생명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도 함께하겠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