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사연자 9명 등에 1억 7033만 여원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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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31차 성금 전달식이 21일 본사에서 열렸다.
본지 1756호(4월 14일자)부터 1764호(6월 9일자)에 사연이 실린 9명에게 총 1억 7033만 3062원이 전달됐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궤양성 대장염 등으로 고통받는 미등록외국인 마지드(가명)씨는 서툰 한국어로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마지드씨와 전달식을 찾은 이명신(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수녀도 “하느님 사랑을 나눠주신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기뻐했다.
어릴 때부터 결핵성척추염(척추 카리에스)을 앓으며 평생 굽은 등으로 지내온 정충자(마르첼리나)씨는 “한 것도 없는데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놀랐다”며 “고맙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김효주(가명)씨도 “받은 사랑만큼 베풀면서 교회를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기 재봉틀을 마련해 라오스 소수민족 여학생을 돕고자 전달식을 찾은 사단법인 평화3000 상임대표 곽동철 신부는 “22년 전 북한 동포, 특히 어린아이들을 위해 설립된 평화3000이란 명칭에는 매일 100원씩 한 달 동안 3000원을 모은다는 뜻이 있다”며 “안타깝게도 같은 민족인 북녘을 도울 수 없어, 대신 동남아 지역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독자들께서 보내주신 성금은 라오스 소수민족 여학생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기억해준 형제자매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께서 하늘에 쌓으라고 하신 보물은 탐욕이 아닌 사랑으로 알뜰살뜰 나누며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하늘을 닮은 마음이 모여 오늘의 기적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오늘 받은 사랑을 다시금 나누며 하늘의 보화를 쌓는 데 함께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2001년 1월부터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나눔 기획보도다. 본지는 현재까지 1117명에게 약 182억 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