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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한살림, 아시아 유기농업 생산자 초청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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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베드로 신부)은 생활협동조합 한살림과 함께 6월 13일~18일 인도, 라오스 등 아시아 7개국 유기농업 농부 23명을 한국에 초청해 한살림의 친환경 농업 현장들을 방문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펼쳤다.


프로그램은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에 기반한 경제 활동 비중이 높은 아시아 농부들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을 할 수 있도록 한살림의 생명농업과 생산협동모델(도농상생)을 전수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 농부들은 견학과 일손 돕기 등 체험활동을 하고 지속가능한 농법에 대해 교류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유기농업은 아시아가 함께 걷는 녹색 순교이자 생태계와 지구촌 이웃의 공생의 길임을 익혔다.


충북 괴산 ‘눈비산마을공동체’에서는 닭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환기 잘 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양계장을 방문했다. 또 닭들이 낳은 유정란으로 전병, 구운 계란 등 가공품을 생산해 인간 몸에도 이롭고 소득도 창출하는 순환농법을 배웠다. 상추, 브로콜리, 토마토, 양배추 등을 온전히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텃밭도 구경했다.


사라져 가는 토박이 씨앗을 채종·보급하는 ‘우리씨앗농장’에서는 한국 토종 감자인 자주감자를 캐보며 종자주권의 중요성에 눈떴다. 토박이 씨앗을 심고 키우는 노력이 기후위기로 인해 세계적 식량 문제 발생 시 식량자급 실마리가 된다는 것, 다양한 품종의 콩을 심는 것이 지력(地力)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등을 배웠다.


아시아 농부들은 각자 본국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을 실천할지 아이디어를 계발하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발전된 유기농업 현장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어떤 일부터 나서면 좋을지 구체적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태국에서 온 수파와디 파트랏(Supawadee Petrat)씨는 “작은 유기농 노력이 모여 지역에 건강한 먹거리를 주면서 농촌 생계도 잇고 건강한 지구도 보전할 수 있음에 눈떴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의 동참도 중요하다는 등 사람들 인식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도 출신 폴 라즈 크리슈난(Paul Raj Krishnan)씨는 “한살림 농장들의 땅을 낭비하지 않는 체계적 농업에서 많이 배웠다”며 “더 원칙을 잘 지키고 책임감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유기농 농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희망재단 이상준(알렉산데르) 상임이사는 “프로그램은 아시아 농부들에게는 풀뿌리 지역사회에서부터 유기농을 펼쳐갈 바탕이 되고 한국 농부들에게는 초심을 상기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희망재단은 2019년에도 한살림, 가톨릭농민회와 함께 라오스·캄보디아·태국 청년 농부 및 활동가들의 한국 초청 연수를 진행했다. 또 인도 남부 칸치푸람 지역에서 여성 달리트(불가촉천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 여성 유기농업협동조합을 설립 및 운영 중이다.


※ 후원: 신한은행 140-007-193205 예금주 (사)한국희망재단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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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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