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포용 정책 필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8일(금) 오후 전광삼(세례명 레오나르도) 시민사회수석을 접견했다.
정 대주교는 먼저 방문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수석님께서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에 계신 분들을 만나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신다고 들었다. 특별히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지난 월요일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언급하며 ‘노동인권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포용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 사회가 노동자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사고, 대형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마음이 참 아프다”라고 말하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전 수석 역시 “이주노동자 없이는 현장이 안 돌아갈 정도로 그분들 역할이 굉장히 크다. (하지만) 정주 여건이나 모든 부분에서 다 열악한 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정부 입장에서도 더 세심하게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레 고위당정회의에서도 노동 환경,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오는 7월28일 개최 3년여를 앞두고 열리는 2027 서울 WYD(세계청년대회) 발대식을 소개하며, “모든 국민이 이해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어가기 위해, 다른 종교는 물론 전 국민의 공감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정부에서도 잘 이해해 주시고 조율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 수석은 “정부에서도 미리 준비해서 흠결 없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답했다.
접견에는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와 대통령비서실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정호성 시민사회비서관, 김상완 행정관이 참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함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