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재 수사(Anthony Graham Teague·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떼제공동체)가 8월 12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개최된 제28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문예대상을 수상했다.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안 수사는 1980년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초청으로 떼제공동체 수사로서 한국에 왔다. 그 뒤로 구상(요한 세례자) 시인을 비롯해 서정주, 김광규, 이문열 등 한국 문인들의 작품을 영문으로 번역해 서구권에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2023년에는 최양업 신부 서한집 영문판 「The Letters of the Venerable Father Thomas Choe Yang-eop」을 떼제공동체 신한열 수사와 공동으로 번역했다.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부터 코리아타임즈 번역상, 대산번역상, 영국으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옥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문예대상은 김용택 시인과 공동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