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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없는 참 평화 구현, 모든 그리스도인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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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톨릭평화운동 단체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ax Christi Korea, 상임대표 이성훈 안셀모, 이하 PCK)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없는 평화를 실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나가사키 가톨릭평화포럼’(이하 나가사키 포럼)을 국제 가톨릭 공동체들과 공동 개최했다.

 

 

8월 10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나가사키 포럼은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79주년, 핵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계 각국 교구들의 국제연대 증진을 목적으로 출범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파트너십’(이하 나가사키 파트너십) 1주년을 기념하며 열렸다. 나가사키 포럼은 핵무기 피해, 개발 및 실험 장소였던 일본 나가사키대교구(교구장 나카무라 미치아키 베드로 대주교), 국제 팍스 크리스티(PCI), 미국 팍스 크리스티(PCUSA), 팍스 로마나 가톨릭대학생국제운동(IMCS) 등이 함께 마련했다.

 

 

PCK 이성훈 상임대표는 제3세션에서 나가사키 포럼의 선언문인 ‘나가사키 평화 호소’(Nagasaki Appeal for Peace) 초안을 소개했다. 선언문에는 ▲가톨릭평화포럼을 통한 가톨릭 평화단체와 청년단체의 협력 강화 ▲핵무기금지협정(TPNW) 비준 캠페인 참여 ▲평화를 위한 청년 리더십 강화 등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는 ▲원폭 투하 80주년이자 한반도 해방과 분단 80주년, 가톨릭교회의 희년인 2025년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핵무기 폐지 특별 메시지 요청 ▲나가사키 파트너십 확대 ▲한국 DMZ와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를 연계하는 국제 가톨릭청년리더십 연수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활동을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와 연계해 2027년을 한반도 DMZ에서 발원하는 글로벌 가톨릭 청년 평화운동의 큰 계기로 만드는 제안도 실렸다. 8월 말 확정 공표되는 선언문은 9월 20일 프란치스코 교황 특별 알현 때 전달될 예정이다.

 

 

포럼 첫 세션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평화운동 전문가를 초빙해 ▲최근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계국들 정상외교가 한반도 평화에 미치는 영향 ▲한국 시민사회의 평화운동의 역할과 활동 ▲2017년 채택된 핵무기금지협정(TPNW) 비준 촉구 활동 ▲동북아시아를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운 비핵평화 지대로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2023년 리스본 WYD에 참가한 일본, 인도, 홍콩 청년들의 경험 나눔과 함께 2027년 서울 WYD를 평화증진의 계기로 삼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폐회식에서 ‘나가사키 파트너십’ 출범을 계기로 만들어진 ‘핵무기 없는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를 봉헌했다.

 

 

PCK 공동대표 강우일 주교(베드로·전 제주교구장)는 기조연설에서 “핵무기를 통한 안보를 믿고 추진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착각에서 깨어나도록 끊임없이 비판하고 주의를 환기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평화를 알고 행하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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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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