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심리 상담 필요한 신자·비신자 누구나 이용 가능
수원교구가 설립한 가톨릭여성상담소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정 전문기관이 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자살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현실에서 가톨릭여성상담소가 국민과 신자들의 마음을 돌보고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교구는 최근 사회복음화국장 유승우 신부 명의의 공문을 통해 “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가톨릭여성상담소가 7월 8일부로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정부 공식 지정 기관이 됐다”며 “전문 심리상담이 필요한 모든 본당 교우 및 기관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국가 건강검진 중 정신건강검사(우울증 선별 검사, PHQ-9) 결과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10점 이상)이 확인된 사람 등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며 가톨릭여성상담소에 문의해달라고 전했다.
수원 가톨릭여성상담소는 정부로부터 지정된 경기도 지역 217개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기관 중 종교단체가 설립한 곳으로는 유일하다. 전문기관으로 지정되려면 상담에 필요한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전문가(한국심리학회)·상담심리사1급(한국상담심리학회·한국심리학회)·전문상담사 1급(한국상담학회)·청소년상담사·전문상담교사 등 인력을 갖춰야 한다.
가톨릭여성상담소는 경기도 안산에 본원을, 용인·광교에 분원을 두고 있다. 그리스도교 영성을 기반으로 한 심리학적 전문지식과 통찰을 통해 개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치유되고, 상담으로 복음화를 실천하는 심리상담 전문기관이다. 2003년 8월 30일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각종 폭력 피해 여성 및 폭력으로 인한 가족해체, 탈선 예방활동을 통해 인권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채하(안나) 소장은 “상담소가 개소된 이래 처음으로 전문 심리상담기관으로서 정부의 인증을 받게 됐다. 이는 신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교회가 복음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심리상담이 주요한 경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7월 1일 우울·불안 등을 겪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2024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19일 현재 수원교구 가톨릭여성상담소, 서울베네딕토상담센터 등 전국의 981곳이 정부 공식 지정을 받았다.
문의 : 031-502-0668 이메일 : mindcare@casuwon.or.kr, 수원교구 가톨릭여성상담소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