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는 8월 20일 서울 명동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고(故) 정영숙(율리안나) 여사의 2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과 교회를 신뢰하며 교구 발전을 위해 나눔과 봉헌의 삶을 살았던 고인의 자취를 되새겼다. 미사 후에는 고인이 생전에 지녔던 지향을 기억하고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과 축복식을 봉헌했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강론에서 “정영숙 자매님은 사회적으로 볼 때 성공적인 기업인이셨지만, 영성적으로는 누구보다도 하느님과 가까이 살기 위해 애쓰고 그야말로 하느님과 교회와 이웃을 위한 봉헌의 삶을 살았다”고 추모했다.
‘가톨릭신자인 나로서는 가톨릭교회나 유관 단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곳이었다’고 기부 이유를 당당히 밝혔던 고인의 생전 인터뷰를 인용한 정 대주교는 “교회를 향해 보여주신 그 큰 신뢰는 많은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 대주교는 “정영숙 자매님의 귀한 지향은 이미 교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많은 곳에서 열매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회는 교회의 유지를 잘 받들고 실행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고인을 기리는 기림비가 생전에 보였던 신앙의 복음을 우리도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그런 표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