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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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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9월 6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접견하고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 1월, 비대위원장이실 때 인사를 나눴고, 당대표로 다시 뵈니 반갑다”면서 “큰 책임을 맡게 되셔서 어깨가 무거우시겠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지난 9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시고 ‘정쟁 중단을 대국적으로 선언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개혁 비전에 대해서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씀하신 걸로 들었다”면서 “국민 모두가 협력과 대화의 정치를 기대하고 있어 좋은 발걸음을 하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많이 가르쳐 주시기 바란다”면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양당이 대화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또 “의정 갈등이 오래 지속되면서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여러 가지 구체적인 희생이 발생하면서 어떤 형태의 새로운 타협과 모색이 필요한데 ‘여야의정 4자 협의체’ 제안은 새로운 물꼬를 트는 방법이며 국민 모두 기대감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고 “국익을 생각하는, 당파적인 갈등과 대립은 지양하고 (양당이) 협력하고 대화하는 정치를 펼치길 기대하고 또 기도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매달 기도지향 주제를 정하시는데, 지난 8월에는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청하시고 ‘정치가 모두의 공동선을 지향하는 것이고 가장 고귀한 형태의 사랑 중 하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여야 간 대립이 아니라 양보하고 합의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대표님께서도 ‘국민의 마음을 더 헤아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면에서 국민 모두의 선익을 지향하는 정치를 펼쳐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그런 정치인들이 없던 것 같은데, 그만큼 (선익을 지향하는 정치가) 목표가 아니었던 적도 없는 것 같다”면서 “부족하지만 말씀 주신대로 한 발 한 발 가보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아울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함께 요청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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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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