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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빗물 흘러내리고 벽에는 곰팡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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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한옥 형태의 말씀의 선교 수도회 광주공동체 건물.

 


말씀의 선교 수도회(Societas Verbi Divini, SVD) 광주공동체(광주광역시 남구 방림로 20번길 23-2) 건물은 수도원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낡았다. 시멘트가 드러난 마당 외부 화장실은 도저히 사용할 수준이 아니다. 방에는 곰팡이가 가득하고 비가 오면 빗물이 건물 안으로 흘러내리기 일쑤다.

급기야 이곳에서 생활하던 선교사들은 얼마 전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유달랐던 올해 폭염에다 붕괴 위험까지 있어 내린 결정이었다. 수도회 측은 “처음 슬레이트 지붕에 기와를 올렸다가 다시 양철판을 올렸는데, 비가 계속 새니까 다시 패널로 덮어놨다”면서 “흙집이다 보니 붕괴 위험이 있어 철골로 지지해 놓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광주공동체에는 40대 후반 사제 2명, 50대 수사 1명 등 3명이 산다. 사제 2명은 인도네시아 출신. 내년에 사제 2명이 더 올 예정이다. 이들은 주로 동티모르인 신자들을 대상으로 사목한다. 공동체에 자주 나오는 신자만 130여 명이다. 사제들은 매주 며칠씩 대구·경북 지방으로도 직접 간다. 동티모르인들 중에 울진·포항 등지에서 어부로 일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말씀의 선교 수도회는 1875년 성 아놀드 얀센이 네덜란드에서 창립한 국제 선교 수도회다. 현재 서울·수원·광주 등 7개 교구에서 이주노동자 사목을 담당하고 있다. 수도회 소명은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1879년 중국에 처음 선교사를 파견, 지금도 전체 선교사 6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활동한다.

한국에는 1984년 수원교구장 고 김남수 주교 초청으로 진출, 올해 40주년이 됐다. 과거엔 한국인 노동자를 위한 사목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1992년 경기도 안산에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1997년에 이주노동자 상담센터 ‘갈릴래아’를 개소하며 이들을 위한 사목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를 주로 사목하다 보니 큰돈을 마련하기 어렵다. 수도회 한국지부도 광주공동체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비용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 이런 사정은 수도원 인근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성 요셉의 집 원장 이혜정 수녀를 통해 알려졌다.

수도회 측은 리모델링을 원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케네디 요한 신부는 “매년 수리하려 했지만, 수리비를 마련하지 못했고, 이제 물가도 너무 올라 공사에 최소 3억 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흙집을 수리해 이주노동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미사도 할 수 있는 작은 경당을 마련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후견인 : 이혜정 글로리아 수녀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성 요셉의 집 원장)

“수도원 내부에는 비가 흘러내리고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냉난방이 되지 않아 전기난로를 쓸 정도로 어렵습니다. 나무 기둥들도 모두 보강해야 합니다. 수사님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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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선교 수도회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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