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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덕분에 살아갈 수 있어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133차 성금 전달...사연자 8명에게 1억 9572만 26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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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1776호(9월 8일자)에 사연이 실린 송순옥씨가 제133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 받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33차 성금 전달식에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 8명에게 1억 9572만 2640원이 전달됐다.

10월 25일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본지 1773호(8월 18일자)부터 1780호(10월 13일자)에 소개된 사연자들이 참석했다. 미사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주간 조승현 신부와 말씀의 선교 수도회 한국 지부장 존 케네디 신부가 공동집전했다.

고장 난 보일러를 교체하지 못해 20여 명의 미혼모와 아기들이 무방비로 추위에 노출될 위기를 맞은 미혼모 보호시설 춘천 마리아의 집 시설장 전순남(착한목자수녀회) 수녀는 정성스레 전달된 독자들의 사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 수녀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발만 동동 굴렀는데, 덕분에 보일러 수리를 잘 마칠 수 있게 됐다”며 “독자들을 통해 하느님 사랑을 체험했다”고 감사했다.

허리디스크 아들을 홀로 돌보면서 무릎 연골 파열로 생계활동이 어려운 장유나(45)씨는 “아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기뻐할지 눈에 선하다”며 “저보다 더 걷기 힘들어해 전달식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아들에게 독자들의 마음을 전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보겠다”고 밝혔다.

분만 중 태반에 걸려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 앓는 아기를 돌보는 베트남인 부부는 치료비를 계속 낼 수 있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엄마 웬 티 빅 레(마리아, 25)씨는 “이웃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고 감동받았다”며 “모두의 도움으로 아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케네디 신부는 “조승현 신부님과 가톨릭평화신문 기자들, 사랑 보내주신 독자들 모두 기도 중에 기억하겠다”며 “보내주신 사랑으로 더욱 봉사하며 하느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조성신씨 가족이 2007년 본사에 출연한 3억 원으로 운영 중인 ‘조성신 복지기금’은 암 투병 아들을 간병하는 노모 송순옥(수산나, 72, 의정부교구 정발산본당)씨와 베트남 부부의 아들 팜 충기엔(베드로, 1)군에게 각각 422만 5770원과 416만 6016원씩 돌아갔다.

조승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마음이 참 소중하다”며 “내가 받은 것을 나누면서 하느님의 징표로 살아가는 주님의 종이 되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기획 보도다. 본지는 현재까지 1133명에게 약 187억 원을 전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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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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