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회칙을 반포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을 되찾고, 이를 통해 교회와 세상의 형제자매들을 사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예수님의 성심 (사진=바티칸 미디어)
[기자] 교황의 회칙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4일 새 회칙 Dilexit nos(디렉시트 노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를 반포했습니다.
2013년 즉위 직후 발표한 ‘신앙의 빛’과 2015년 ‘찬미받으소서’ 2020년 ‘모든 형제들’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새 회칙은 서문과 5개의 장, 220개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예수님의 성심 (사진=바티칸 미디어)
첫 번째 장 ‘마음의 중요성’에서는 “만족을 모르는 소비자로 시장 메커니즘의 노예가 되고 있는 물질주의 세상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돈에 대한 광기 어린 추구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장은 ‘사랑의 행동과 말씀’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까움과 긍휼, 부드러운 사랑’을 보여주시는 주님은 “개인의 문제와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신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장 ‘이것이 크게 사랑하신 마음입니다’에서는 주님 성심의 거룩한 신비를 어떻게 성찰하고 성찰해 왔는지 회상합니다.
“성심에 대한 신심은 예수님의 인격을 제외한 단일 기관에 대한 공경이 아닌 그리스도 전체를 경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 번째 장은 ‘자신을 마실 것으로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자신을 ‘열린 샘’으로 부르신 주님은 “사랑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 죄와 더러움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다섯 번째 장은 ‘사랑을 위한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사랑으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한 노인과 포옹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바티칸 미디어)
회칙의 본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로 마무리됩니다.
교황은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과 봉사의 능력을 강화하며 정의롭고 형제애가 가득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생명의 물을 계속 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