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기도 지향 영상 메시지에서 아들·딸을 잃고 슬퍼하는 모든 부모가 공동체의 도움을 받고 성령의 평화와 위로를 얻도록 기도했습니다.
교황은 “배우자나 부모를 잃은 분들을 위한 말씀은 있지만, 자녀를 잃은 부모를 위로할 수 있는 말씀은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로하려는 시도나 말조차 진부하거나 감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좋은 의도로 말하더라도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교황은 예수님이 그들을 위로한 방법을 본받아 “자녀를 잃은 부모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우리는 그들의 말을 듣고, 사랑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이 느끼는 고통을 책임감 있게 돌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믿음으로 굳건한 부모들은 비슷한 상실을 경험하고 ‘희망 가운데 다시 태어난’ 다른 사람들과 슬픔을 나누면서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의 월별 기도 지향은 인류가 직면한 과제들을 담고 있으며 교황의 호소에 응답해 깊이 기도하고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촉구합니다.
기도 지향 영상은 2016년부터 모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2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114개국에 배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