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브라질 대통령에게 서한 보내
교황청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G20 정상회의에서 영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G20 국가들에 “전 세계 기아 근절을 위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어제(18일)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해 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G20 정상회의에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장관 추기경을 통해 주최국인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을 인용하며 “엄청난 양의 음식이 버려져 수백만 명이 기아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굶주림은 범죄이며 식량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파괴가 기근과 빈곤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무기와 군비에 막대한 돈이 지출하는 현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고리대금이나 탐욕으로 형제자매를 굶주리게 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추악한 불의이자 심각한 범죄”라며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빈곤의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이고 단호한 방식을 취해야 하고 전 국제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공동 협력 방식으로 이를 수행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적 행동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기아와 빈곤에 맞서는 세계 연합”이 식량 배분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