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한국지부(지부장 박기석 신부)가 대림 제1주일인 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2024년 대림·성탄 캠페인’을 진행한다.
ACN은 캠페인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의 테러로 인한 혼란 속에서 생명과 신앙을 위협받고 있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사람들에게 영적·물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본격화된 이후, 부르키나파소는 국토의 40 이상이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혼란에 빠져있다. 지난해에는 연이은 폭력 사태 속에 200만 명 이상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
가장 큰 피해자는 청소년과 어린이다. 치안 불안 속에서 4000곳 이상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70만 명이 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은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부르키나파소 누나교구의 경우 보호하고 있는 3만여 명의 난민 가운데 80가 아동·청소년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연이은 테러로 농업 활동이 어려워 식량이 고갈됐고, 도시 봉쇄로 인해 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특히 부르키나파소 내에서 소수 집단인 그리스도인들은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의 협박 속에 신앙까지 위협받고 있다. 부르키나파소 와히구야교구 저스틴 키엔테가 주교는 “테러리스트의 협박에도 많은 부르키나파소의 그리스도인들은 개종보다는 순교를 택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떻게든 신앙을 지키고, 기도할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ACN 한국지부는 부르키나파소 내 그리스도인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학비(1달 학비 2만 원)와 24개월 미만 영유아 300명을 위한 영양식(3달 영양식 10만 원)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 안전한 곳을 찾아 고향을 등진 피난민 가정 3530가구의 식료품(4달 식료품 23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까지 포함해 1억 3400만 원가량을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